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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하노이 성요셉성당
BY 베트남여기저기
2024-01-11 13:52:33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걷다 보면 하얀색의 우뚝하게 솟은 성당을 볼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베트남의 건축물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는데, 이는 베트남 북부 최대 규모이자 가장 오래된 성당. 하노이 성요셉성당입니다.
1858년 프랑스 군이 베트남 남부 지역을 점령하면서부터 시작된, 프랑스의 동남아시아 식민지 계획은 베트남을 넘어 라오스 + 캄보디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프랑스가 점령한 이 동남아시아 3개국 (베트남 – 라오스 – 캄보디아)를 묶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라는 명칭으로 불렀습니다. 이 인도차이나의 수호성인이 “Cathédrale Saint-Joseph – 성요셉”이었으며 하노이에 새로 건축된 성당은 이 수호성인의 이름을 따 “하노이 성요셉성당”으로 명명되었습니다.
하노이 성요셉성당의 역사
식민지 시대에 지배국에 의해 지어진 대부분의 건축물이 그렇듯, 하노이 성요셉성당에도 기구한 역사가 있습니다. 성당이 자리 잡은 지역에는 1080년에 지어져 800년가량 이어진 “Bao Thien 사원과 탑”이 있었습니다. 베트남 안남의 4대 보물 중 하나였으며 베트남 불교 문화의 중심지이자 성지 구실을 하였습니다.
남겨진 문헌에 따르면 약 12층 높이 (80m)였다고 전해지는 이 석탑은 800년의 세월 동안 여러 왕조를 거치며, 자연재해와 전쟁을 거치며 소실과 복원을 반복하였습니다. 이후 프랑스 점령군이 성당을 짓기로 결정했을때, 이미 바오티엔 탑은 화재로 인해 많은 부분이 소실된 상태였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바오티엔 탑은 프랑스 군에 의해 완전히 철거되어 현재는 흔적이 남아 있지 않으며, 수 백년간 이어져 내려온 불교의 중심지는 새롭게 가톨릭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하노이 성요셉성당의 관광
당시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전형적인 네오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회반죽과 테라코타 벽독을 이용해 건축되었습니다. 성당의 전체 길이는 64.5m, 폭은20.5m이며 높이 31.5m의 두 개의 사각형 종탑이 이 성당의 주요 포인트입니다. 종탑의 내부에는 6개의 종이 설치되어 있으며 성당의 중앙에 설치된 시계 (현재는 고장남)와 연동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참고해 베트남에 건축된 두 개의 교회 중 하나 중 하나이며 “호치민 노트르담 대성당”과 흡사한 모습을 모입니다.
교회는 정문이 아닌 좌 우의 옆 문을 통해서 내부로 들어갈 수 있으며 내부에는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된 창문과 카톨릭을 상지아는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2022년 성당의 복원이 완료
현재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베트남의 많은 건축물들이 복원 과정에 있습니다. 하노이 대교구회는 성당의 건축물을 변경하지 않고 최대한 오리지널과 가깝도록 복원한다고 밝혔으며, 2020년 복원 사업이 시작되어 현재 외관 복원은 완료 되었습니다.
성요셉성당은 100년이 넘도록 쌓인 먼지들과 더러워진것을 전부 벗겨내고 페인트를 여러차례 새롭게 칠했는데, 이 성당에 관심이 없으신 분이라면 복원 작업이 진행 된걸 눈치채지 못할 정도입니다. 복원이 완료된 외부의 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아직도 복원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만, 관광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하노이 성요셉성당의 방문 방법
호안끼엠 호수의 서쪽에 위치있어 방문하기에 하노이의 다른 주요 관광지와 함께 둘러보기에 매우 용이합니다. 호안끼엠 혹은 구시가지 주변에 머무시는 분이라면 걸어서 충분히 방문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지역에 머무신다면 택시나 그랩을 이용해 이동하시길 추천합니다.
지금도 미사를 진행하고 있기에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누구나 미사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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